[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정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Q1. 최동석 처장이 논란인데, 누구예요?
사실 정치부 기자들에게도 낯선 인물인데요.
제가 취재를 해보니, 인사혁신처에 필요한 인사조직 전문가는 맞습니다.
그런데 1956년 생, 만 70세, 그러니까 현장을 떠난지 오랜 인사 전문가죠.
한국은행, 교보생명 부사장까지 했다길래 교보생명에도 물어봤더니 2006년쯤 퇴임했다고 하더라고요.
Q2. 그러면 이후엔 뭘 했어요?
20년 가까이 여기저기 강의도 하고요.
블로그에 글도 쓰고 관련 책도 쓰고 유튜브 활동을 했더라고요.
Q3. 이 사람, 지금 뭐가 문제에요?
너무나 정치적인 과거 발언들이 문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말고 다 적이 아닐까 싶을 정돈데요.
민족의 축복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가 돼야 한다, 과도한 충성 발언이 1차 논란이고요.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고통의 원천이다, 친명이 아닌 친문 혹은 비명 인사들을 향해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 중에는 욕설도 있고요.
가장 문제로 지적받는 건 성인지 감수성 문제인데요.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를 모르는데, 어떻게 2차 가해냐" "예쁜 여성이 얼굴값한다"
제가 대표적인 것만 소개해드렸는데, 그 외에도 수두룩 합니다.
Q4. 누가 최 처장을 선택한 거에요?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은 함구하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잘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저에게 되묻는 의원도 많습니다. "대체 누가 추천한 사람이냐"고요.
지난 대선 때 캠프에 있지도 않았거든요.
제가 취재해보니 최 처장 지인은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걸로 안다"고 하더라고요.
이 대통령이 최 처장의 인사조직 관련 유튜브 강연도 직접 보고 의견도 교환한 걸로 안다고요.
"최 처장은 본인이 어렵게 자랐다보니, 가난을 극복한 이 대통령을 높이 평가해왔다"고도 했습니다.
Q5. 인사혁신처장으로 적절한 거에요?
인사혁신처는 어떤 공무원을 뽑아야 하는지 기준을 정하는 곳입니다.
능력, 공정, 중립이 핵심이죠.
가장 문제는 편향성입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였던 2021년 당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가 '코드 인사' 공격 받았거든요.
그때 이 처장은 "인사는 코드 인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7대 인사 기준도 비판하고요.
과거 발언보면 당에 쓴소리 한다며, 욕설도 하거든요.
여기에 여성 비하적 발언까지.
인사 혁신 올바른 방향으로 갈까, 걱정되는거죠.
민주당 의원도 "굳이 이 사람 밖에 없냐"고 하더라고요.
Q6. 실제 민주당 분위기는 어때요?
속으론 부글부글합니다.
지금 최 처장이 저격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보고 계신데요.
이 인사들 포함해 10명 이상입니다.
분위기가 좋을 리 없죠.
그런데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고 있습니다.
친문 진영도 윤건영 의원이 사흘 전 공개적으로 한 번 "화가 난다"고 한 뒤 겉으론 조용하죠.
괜히 공개적으로 나섰다가, 친문 대 친명 구도로 비치는 게 부담이라서 입니다.
친명 중에도 걱정하는 인사들이 많은데, 강선우 후보자가 낙마한 마당에 또 사퇴 이야기 하는 건 부담인 분위기입니다.
Q7. 대통령실은 어떻게 보나요?
대통령실은 아직까지 조용합니다.
오늘 강유정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특별히 제가 들은 바는 없고 논의되는 바도 없다"고요.
다른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요.
"전문성 있는 능력있는 인사"라며 취소 가능성 일축했습니다.
현재로선 낙마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대통령실도 여론은 계속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정연주 기자 jyj@ichannela.com